왼쪽부터 소병해, 이수빈, 현명관, 이학수, 김순택, 최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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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비서실장,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그리고 미래전략실장.
삼성그룹 역사와 함께 이름이 바뀌어온 자리이지만, 그들의 역할은 하나였다.
바로 이건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취임한 1987년부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까지 27년 동안 총 7명의 비서실장이 그의 옆자리를 지켰다.
1959년 이병철 선대 회장의 지시로 탄생한 비서실은 1998년 구조조정본부,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꾸며 삼성 경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장단 워크숍 주재하는 이건희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2002년 삼성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하는 이건희 회장. 2020.10.25 [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마지막 그림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2012년 6월. 삼성전자[005930] TV와 휴대전화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최고경영자(CEO)를 미래전략실장으로 발탁하자 재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데다, 재무통이나 전략통과 같은 역대 '관리형 2인자'와 달리 최 실장은 '실무형 2인자'였기 때문이다.
최 실장은 2006년 보르도 TV를 내세워 소니를 제치고 삼성을 세계 TV 시장 1위 자리에 올렸고, 2011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애플을 추격하는 디딤돌을 만든 인물이다.
이 회장은 이런 성과를 높이 사 최 실장을 전격 기용했다는 게 당시 삼성그룹의 설명이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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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최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