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영신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회장에 대해 차분히 애도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이날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들이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이 회장을 기리고 있다.
이 회장의 위독 소식은 전날 밤늦게 고위 사장단 등 극히 일부에만 통지됐으며 대부분의 삼성 임직원들에게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에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삼성은 이날 오후까지도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차리지 못하고 조문도 받지 못하는 등 장례절차가 상당시간 지연됐다. 오후까지 발인 시간이나 장지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위독해졌거나 그룹 내부에 사전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사전에 장례 준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이건희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2011년 삼성 직원들과 함께 촬영하는 이건희 회장. 2020.10.25 [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순천향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서 6년5개월여 간 와병해왔다.
병상에 있은지 오래되긴 했지만 안정적으로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 전념하고 있다고 알려졌던 만큼, 삼성 내부는 이날 이 회장 부고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전날 병세가 갑자기 악화했고, 부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외부 조문·조화를 사양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빈소 내부에 50인 이상 집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