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삼성그룹 규모 변화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 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끈 27년간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350배 가까이 늘어났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주가는 50배로, 시가총액은 500배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를 이끈 27년 간 삼성전자의 눈부신 약진을 압축한 수치다.
25일 삼성전자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2만7천원대였다.
시가총액도 4천억원대로 국내 증시 시총 순위는 한국통신, 포항제철(현 포스코) 등에 밀려 10위권에 불과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가전시장에서 금성전자(현 LG전자)에 밀려 2인자에 가까웠다.
1987년 연간 매출은 2조3천81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천127억원, 345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를 가전업체에서 지금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로 도약시킨 최대 원동력은 이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 진출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경영 일선에 나서기 이전인 이미 1974년 한국반도체를 사재로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취임 직후인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삼성전자에 합병시킨 것을 시작으로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회장 취임 5년 차인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잘 알려진 신경영 선언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영을 추구하는 '제2창업'에 나섰다.
삼성은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단 한 번도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성장을 계속했고 삼성전자 주가도 1994년 5만원, 1995년 10만원을 각각 돌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