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BC 기자 출신 유튜버가 이원석 검찰총장이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예고방송을 올렸다가 돌연 방송을 취소했습니다. 구독자들에게는 사과까지 했는데, 대검찰청이 이 총장 가족의 계좌 내역을 공개하며 허위라고 강하게 반박한데 따른 겁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름을 '저널리스트'라고 지었던데, 저널리즘의 기본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재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MBC기자 출신 유튜버 장인수씨가 특종 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합니다.
장인수 / 4월 23일 (유튜브 고발뉴스)
"이번에 준비한 건 보시면 파괴력 있는 팩트로 사회적 의미까지 담아 내는…"
장씨는 이른바 채널A 사건 당시 제보자와 짜고 이동재 기자를 몰래 취재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어제 오전엔 '검찰총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보도하겠다며 예고 영상까지 올렸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예고 영상을 돌연 삭제하고, 방송을 취소한다며 구독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검찰이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하자 물러선 겁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와 일부 언론은 '2016년 박모 변호사의 배우자가 이 총장 배우자의 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4100만원을 송금한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며 "당시 박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여서 뇌물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이 총장 배우자의 계좌 거래내역 원본을 공개하며 "제보 파일은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검은 장씨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거래 자료 위조와 명예훼손 등으로 제3자가 고발할 경우 수사에 나설 가능성은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이재중 기자(jej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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