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건강을 고려해서 당류를 뺀 '제로' 음료 드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애주가들 사이엔 일명 '제로 슈거 소주'가 인긴데요, 일반소주와 얼마나 차이가 있나 비교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둘 중에 어떤 걸 마시는게 나을까' 크게 고민 안해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서 제로 슈거 소주는 인기상품 중 하납니다.
박기호 / 서울 자곡동
"제로 콜라나 제로 사이다를 먹는 것처럼 뭔가 더 살이 안 찌거나 그런 느낌…"
장현정 / 서울 가락동
"신체에 좀 덜 유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심리적으로 좀 더 끌리긴해요"
실제로 소비자들 가운데 68.6%는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실제로는 어떨까?
제가 들고 있는 이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100ml 당 약 88kcal인데, 같은 제조사의 일반 소주는 약 91kcal로 열량 차이가 거의 안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로슈거 소주 1병을 다 마실 경우, 밥 한공기 분량인 320kcal의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겁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제로 소주와 일반 소주 다섯 종의 열량을 비교한 결과 열량 차이는 평균 7%에 불과했습니다.
애초에 일반 소주에도 당류가 거의 없는 데다 소주의 열량이 대부분 알코올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 및 당류는 일반 소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도수가 낮아져서 칼로리가 낮아진 것으로…"
소주업계의 제로 마케팅이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소주와 달리 일반 음료의 경우 제로 제품과 일반 제품의 열량 차이가 100배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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