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씨가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오 씨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 받아 준 두산베어스 선수 8명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씨에게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아 줬다고 KBO에 신고한 현역 야구선수는 8명입니다.
모두 오씨가 몸담았던 두산베어스 소속으로, 대부분 2군의 젊은 선수로 파악됐습니다.
오재원 /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지난 3월)
"(동료 선수들한테 대리처방 부탁하신 거 맞습니까? ) …"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면제 대리처방 과정에서 오씨가 폭행이나 협박을 했는지 집중조사할 계획입니다.
오씨는 2022년 말부터 1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1월부터 80여 차례에 걸쳐 지인 등에게 수면제를 대리처방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오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업가와 유흥업소 종사자도 잇따라 구속했습니다.
녹색 수의 차림으로 오늘 첫 재판에 출석한 오 씨는 "직업이 뭐냐"는 재판부 질문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고, 필로폰 투약과 수면제 대리처방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신고하려 한 공범을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에 대해선 강력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다음달 11일 재판에 폭행과 협박 피해자이자 마약 투약 공범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안혜리 기자(pot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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