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병대원 특검법'을 두고선 여전히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법안 상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내일 특검법 단독처리를 시도하고, 처리가 안되면 오는 4일로 예정된 의장의 해외순방을 막겠다며 압박합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핼러윈 특별법'을 우선 통과시킨 뒤, '해병대원 특검법'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법 절차에 저희가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제출하면 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습니다.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이."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데, 내일 통과시켜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재표결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여야 합의가 먼저라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협조 없인 법안 상정이 어렵습니다.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오는 4일 예정된 의장의 해외 순방 출국저지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이유입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여야 합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의의 전당이고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우선이지요."
자신들이 배출한 의장을 향해 법안처리 문제로 공세를 펴는 건 이례적입니다.
박지원 당선인은 무소속 상태인 김 의장의 복당을 막아야 한다며 욕설을 했다가 방송중인 줄 몰랐다고 사과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들이야 진짜 아니 그럼 민주당으로 김진표 (의장) 복당 안 받아야 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 등 합의하지 않은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본회의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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