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파괴했던 비무장지대 초소를 복원하고 최근엔 도로에 지뢰까지 다시 매설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우리 군도 이런 위협에 맞서 GP를 복원하고, 기관총 같은 중화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5월 3일 아침, 북한이 우리측 GP를 향해 고사총 4발 이상을 발사하며 도발하자, 우리 군은 K-6 중기관총 15발로 응수했습니다.
이처럼 비무장지대(DMZ)에선 남북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맞대응을 합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로 파괴했던 GP 11곳을 지난해 11월 복원하고, 무반동총까지 투입하자, 우리 군 역시 상응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지난해 11월)
"(북한이) 노골적인 복원 조치를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비태세 완비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나갈 것입니다."
철거했던 GP에 지난 1월부터 모래주머니와 방호벽을 쌓고, 일부엔 컨테이너도 들여놓은 데 이어 원래 GP에 있던 중화기로 재무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에 정통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K-3 경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뿐 아니라 거치해놓고 쏘는 K-6 중기관총과 같은 중화기 투입도 복원 계획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중화기로 재무장하기 위해선 상주할 병력도 함께 투입돼야 하는데, 현재는 필요한 시점에 병력을 투입하는 단계여서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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