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동부 명문대에서 시작된 가자전쟁 반대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 등엔 경찰병력이 투입돼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이 이뤄졌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백악관으로선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일인데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점거한 캠퍼스로 무장한 경찰 수백명이 들어섭니다.
"퇴거를 거부하면 체포됩니다."
학생들은 인간띠를 만들어 맞서고, 경찰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건물에 진입해 점거중이던 학생들을 줄줄이 연행합니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현지시간 30일 밤, 경찰이 컬럼비아대를 점거한 시위대 강제진압에 나섰습니다.
현장에서 50여명이 연행됐는데, 뉴욕 당국은 점거농성에 학생이 아닌 외부 선동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 아담스 / 뉴욕시장
"점거한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지 알면 놀랄 것입니다."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반전 시위는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UCLA에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충돌하며 곳곳에서 격화 양상입니다.
난처해진 백악관은 하마스에 거듭 휴전 협상안 수용을 촉구한데 이어, 같은날 휴전과 관계없이 라파에 진입하겠다고 말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서도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에 반대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존 커비 / 美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우리는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막판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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