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중재국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제안이 우리 요구에 못 미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내놨고, 미국도 아직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가자 지구의 마지막 피난처 라파에서 주민들이 몰려나와 환호합니다.
하마스가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였습니다.
하마스 측은 다만 "아직 휴전이 성사된 건 아니고 공은 이제 이스라엘로 넘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휴전안에는 휴전과 재건,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 두루 포함돼 있다는 게 하마스 측 설명입니다.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고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돼 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일단 부정적입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제안은 우리의 필수 요구 사항과 거리가 멀다"고 평가한 뒤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과 우리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거"라고 여지를 두었습니다.
아울러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라파 공격을 계속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동시에 우리는 가자 지구 내 작전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협상 중재에 참여 중인 미국 정부 역시 하마스의 응답을 이스라엘과 함께 검토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우리는 지금 중요한 단계에 있습니다.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습니다. 현재 번스 (CIA) 국장이 이스라엘과 협력하여 이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대신 라파의 군사 작전을 여전히 반대하고 협상 타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게 최선이라면서 양측에 협상안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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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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