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일이 깨져있거나 방바닥이 기울어져 있는 등 최근 입주가 예정된 신축 아파트에서 이런 하자가 속출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랜드 아파트에서조차도 이런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한 아파트에서는 골조가 휘었다는 지적이 나와 안전점검까지 이뤄졌습니다.
왜 이런 부실 시공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30세대의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반듯해야 할 외벽 곳곳이 중간에 휘어 있습니다.
계단 타일은 여기저기 깨져있고, 구슬이 굴러갈 정도로 방바닥은 기울어져 있습니다.
박태민 / 입주 예정자
"세대 내 하자 건수가 수직·수평, 실외기 문제, 공용부 하자 문제들이 엄청 많습니다."
오는 5월 말 입주 예정인 이 신축 아파트에서는 세대당 최대 150건 하자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골조가 휘어져 지진이 나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자 급기야 자치단체가 시공사와 함께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천장 자재에서 곰팡이가 대거 발견돼 자치단체가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진 아파트 조합원
"이거는 뭐 개집이나 닭집 지어도 이렇게 안 짓는데 이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KS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짝퉁 강화유리 2,500장이 시공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김형섭 / 입주자대표회장
"그다음에 이렇게 KS가 위조돼서 가짜 마크가 이거 현장에 있던 사진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부실공사의 한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최명기 / 교수
"건설사 입장에서는 안 남다 보니까, 하도급 업체들에 저가로 하도급을 맡기게 되는 거죠."
올해 2월까지 국토부에 접수된 하자 신청 건수는 지난해 전체의 32%에 달할만큼 부실시공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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