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일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참외나 수박까지 사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소비자는 오렌지 같은 수입과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트. 평일인데도 수입과일 코너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렌지 10개 가격은 1만 4758원. 작년보다 1150원 내렸습니다.
바나나도 한송이 2640원으로 1년 전보다 670원 저렴합니다.
권명자 / 서울 성북구
"오렌지는 이게 만 원에 8개 면 괜찮아. 싼 편이에요. 다른 과일에 비해서는 좀 싼 편이고, 먹을 만하더라고요. 속도."
수입과일 가격이 내린 건 정부가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직수입 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입니다.
가격 하락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한 대형마트의 키위 매출은 전년 대비 63%, 망고스틴은 41% 늘었습니다.
유통업계는 본격 수확철을 맞은 미국산 체리도 수입물량을 작년보다 4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수입과일과 달리 참외와 수박 등 제철을 맞은 국산 과일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참외는 작년보다 26% 올라 10개에 2만 5949원, 수박도 19% 뛰어 한 통에 2만 원을 넘습니다.
김영진 / 서울 동대문구
"참외를 사러 왔는데 좀 비싼 것 같은데, 오렌지나 좀 사갖고 갈까 하고. {그럼 참외는 오늘은?} 안 사고…."
정부는 참외나 수박에 납품단가를 지원해 가격 안정에 나설 방침입니다.
가정의 달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들도 일부 제철 과일을 할인 판매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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