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실시공을 우려한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하자를 대신 찾아주는 사전점검 대행업체를 찾기에 이르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자도 찾아 주다보니 입주민들에게 인기라는데요, 사전점검 현장을 정수양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입주를 앞둔 인천의 한 아파트. 사전점검 대행업체 직원들이 집안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벽 도배, 들뜸, 냉장고장, 내부 우측 상부 코너"
타일을 차례차례 두들겨 들떠 있는 곳도 표시합니다.
사전점검은 벽지와 타일 등의 하자를 점검하는 '육안점검'과 단열과 누수 등을 전문 장비로 점검하는 '장비점검'으로 진행됩니다.
수평계는 물론 공기질 측정기, 열화상 카메라까지 동원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평 불균형, 발암물질, 누수까지 찾아내는 겁니다.
박안종 / 사전점검 대행업체 직원
"최근에 또 코로나 때문에 부실시공도 좀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사전점검 신청을 하는 건수가 많아서 그런지 최근에 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용 84㎡ 점검에 30만 원 정도 들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만족해 합니다.
차선문 / 입주예정자
"(아파트가)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볼 수 있을 때 좀 해보려는 거죠."
시공사들은 달갑지가 않습니다. 하자로 보기 어려운 부분까지 지적하면서 입주민들과 불필요한 갈등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그쪽 업계도 경쟁들이 생기고 (하자) 실적을 부풀리는 식으로 하다 보니까 골머리를 앓게 되는 원인이 되는 거죠."
하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건설업계도 책임있는 공사와 꼼꼼한 하자 처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정수양 기자(s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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