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은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감행하면 결국 하마스에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은 홀로 서겠다며 라파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하마스 편에 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결국 하마스에 전략적인 승리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민간인이 밀집해 있는 라파로 진격하면 이미 심각한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득이 될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벌인다면, 지역의 파트너들과 더 멀어지고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감행하면 무기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은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지난 4일 했던 연설의 일부를 다시 올리고, 미국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가 홀로 서야 한다면, 우리는 홀로 설 것입니다. 손톱으로라도 싸울 것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친이스라엘계 정치인들이 바이든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학에서 시위를 벌이는 급진적인 폭도들처럼, 바이든이 하마스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무기 지원 중단을 결정하게 된 경위를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고, 민주당 친이스라엘계 의원들도 "극좌파가 나라 전체를 대변하는게 아니"라며 바이든의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감행할지, 미국 언론들은 두 나라의 동맹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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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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