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 '라인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낀 건 네이버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는데, 네이버는 오늘 지분 매각 가능성을 공식화했습니다.
네이버 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용 불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 했던 3월 5일 일본 총무성의 1차 행정지도.
두 달이 지나서야 한국 정부의 첫 유감 표명이 나왔습니다.
[강도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우리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만 우리 기업에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그동안 정부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엔 '네이버 의사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했습니다.
[강도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그 기업이 완전히 부당한 차별 내지는 압박을 받았다고 판단을 했다면 정부의 현재까지의 대응은 달랐을 겁니다."
'부당한 조치가 생기면 강력히 대응하겠다' 강조하면서도, 이전까지는 부당한 압박이 아니라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사진 구성을 볼 때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2019년부터 소프트뱅크에 있었다" "네이버가 기술과 노하우를 라인야후에 접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 지분매각을 이미 검토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도 정부 발표 직전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며 지분 매각 가능성을 공식화 했습니다.
속도를 내는 분위기에 네이버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의 시스템 업무 위탁이 끝나면 관련 업무를 하던 직원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도 비상입니다.
라인 플러스는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결제·배달·콘텐츠 유통까지 아우르며 점유율 1위 플랫폼이 됐습니다.
그런데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손자회사 격이라, 라인야후에 대한 지배력을 잃으면 동남아 시장도 잃을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인플러스 한국법인 직원의 고용불안도 제기되는데 대표가 다음 주 직원 2,500명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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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진우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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