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의 법원 앞에서 유튜버를 살해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수년 전부터 피해자가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조롱한 것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9) 오전 10시쯤, 부산지방법원 앞 사거리에서 50대 남성이 같은 나이대 유튜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1시간 40분 만에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이유 등을 조사한 경찰은 오늘(10) 새벽 0시 5분, 이 남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3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해자가 자신과 전 여자친구를 조롱해 온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올해 초 피해자가 살던 부산 금정구로 찾아와 폭행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고, 어제 예정된 폭행사건 재판 전에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성혁/부산연제경찰서 형사과장]
"앙금이 꽉 쌓인 상태에서 어제 그 재판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 사람(피해자)이 참관을 한다는 게 서로 알고 있었어요."
경찰은 이 남성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렌터카로 가족이 사는 강원도까지 도주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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