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 최 모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습니다.
최 씨는 범행 당일 경찰이 도착하자 범행 현장과 반대쪽으로 가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병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프로파일러들이 경찰서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대생 최 모 씨를 상대로 3시간 가까이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
"‥"
프로파일러들은 최 씨를 상대로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고, 그동안의 진술이 맞는지 검증하면서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사이코패스 검사를 할지는 오늘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합니다.
범행 당일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건물 옥상에 남자가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경찰과 마주치자 피해자 위치와 반대쪽으로 달려가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범행 후 상의를 갈아입어 혈흔 등의 흔적이 없었고, 투신 소동을 제압하는 게 우선이라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투신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제스처(시늉)로 해석을 할 수가 있고, 본인이 진짜 투신이라든가 이런 의사는 상당히 적거나 아니면 거의 없었다고 봐도‥"
최 씨는 파출소에 연행된 직후 대답을 하지 않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이었습니다.
최 씨가 부모와 통화하면서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하는 걸 경찰이 들은 뒤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피해자를 발견했습니다.
첫 현장 출동 후 약 1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피해 여성이 지난달 말, 팔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부상이 최 씨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 범행 전 행적 등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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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기자(kic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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