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동안 중국 남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됐습니다. 광시성의 한 도시에는 하루에 무려 6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는데요.
하루아침에 수중 도시가 된 모습,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호수처럼 차오른 주차장에 구명보트가 떠다닙니다.
구조대가 저층에 갇힌 주민들을 꺼내고, 거동 못 하는 노인도 휠체어 채로 아슬아슬하게 내립니다.
그새 빗물은 어른 키만큼 차올랐습니다.
[주민 : 저 자동차 좀 보세요. 꼭대기만 남고 다 물에 잠겼잖아요.]
물바다 된 출근길.
학교가 잠기는 바람에 아이는 손을 꼭 붙들고 발길을 돌립니다.
주말 사이 중국 광시성에 쏟아진 폭우로 도시 전체가 잠겼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난닝시 곳곳에 홍수가 났습니다.
친저우시에는 하루 만에 600mm도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침수됐다가 물이 빠진 곳은 해충들이 덮쳤습니다.
[주민 : 여기 벤치 위에 쥐들이 막 들끓어요. 벽에는 온통 바퀴벌레고.]
이번 폭우로 광시성 북부와 동부에 있는 강이 불어났습니다.
오늘(20일)로 강 수위가 2~8m까지 오를 수 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광시성과 광둥성 일대에 호우주의보를 내리면서, 며칠 동안 집중될 큰비에 주의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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