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인 여성 부통령 해리스 출사표…"트럼프 이기겠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뒤를 이을 1순위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해리스는 트럼프를 이기겠다며 곧바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로 확정된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유색인종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동안 백인과 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최초'의 역사를 써오며 이인자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인도 고위 관료 출신인 외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0년 캘리포니아주 지방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장에 올랐습니다.
이후 캘리포아나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돼 재선까지 지낸 뒤 2017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중앙 정치에 진출한 지 불과 3년 만인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제가 이 사무실의 첫 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어린 소녀들이 이 나라가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검사 출신의 날카로운 언변이 강점으로, 소수 인종이자 여성으로서 미국 비주류 사회에 어필한다는 점도 무기입니다.
하지만 부통령으로 재직하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여러 의원들이 잇달아 지지를 밝히면서 급속하게 대세론을 형성해 가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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