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대통령 부인 조사서 원칙 안 지켜져"
[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조사에 대해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지휘하지 못한 제 책임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항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늘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지난 주말 이뤄진 김건희 여사 조사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말씀드렸지만,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후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별도 문책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 받아 진상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이 오늘 거취를 결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이 총장은 "자리에 대한 미련은 없다"면서도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기 위한 일을 다 하고 그게 부족하면 그때는 제 거취에 대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12시간가량 조사했는데요.
하지만 수사팀이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김 여사의 대면조사 실시 여부를 사후 보고해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됐는데, 이 총장은 당일 밤늦게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앙지검은 도이치 사건부터 조사를 6시간가량 진행했고, 이 총장에게 도이치 사건 수사 지휘권이 없어 '패싱'이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이원석 검찰총장을 직접 찾아 수사 상황을 보고할 예정인 가운데, 대검과 중앙지검 수사팀의 갈등도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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