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가 지고 나서도 더위가 식지 않아서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17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바닷가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지금도 많이 덥습니까?
<기자>
이곳 강릉 경포해수욕장에는 낮 동안 무더위가 이어졌는데 해가 지면서 그나마 기온이 2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바닷바람도 불어오고 있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에는 시민과 피서객들이 나와 앉아 공연을 보거나 또 바닷가를 거닐며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최종윤/피서객 : 밤엔 선선하게 같이 이렇게 강릉해변에서 아이랑 놀 수 있어서 아이가 덜 지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오늘(5일) 아침 강릉은 최저 기온이 26.4도를 넘겨, 지난달 19일 이후 17일째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1911년 강릉 기상 관측 이래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입니다.
특히 밤에도 최저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도 나흘이나 관측됐습니다.
내일 아침도 강릉의 최저 기온은 27도로 예보돼 열대야 최장 기록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밤낮 할 것 없이 더운 날씨에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낮 기온도 경기 양평 39.2도, 여주는 38.4도까지 올랐습니다.
제주는 21일 연속, 청주는 16일째, 서울도 보름째 전국적으로는 평균 12일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만 전국에서 154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5월부터 누적 온열 질환자는 1천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낮만큼 더운 밤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안여진)
▶ "여름을 더 덥게" 엎친 데 덮쳤다…'최장 열대야' 기록 깨나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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