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더위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유지돼 불편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전통시장은 무더위에 농산물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울상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
[기자]
네, 대구 칠성시장입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은 손님으로 북적여야 할 주말 오후입니다.
장을 보려는 시민들이 띄엄띄엄 다니고, 간간이 흥정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그나마 과일 가게는 손님들이 좀 있지만, 다른 점포는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의 기온은 벌써 33도까지 올랐습니다.
오늘과 내일 낮 최고 기온은 34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전통 시장의 주요 품목인 채소나 생선은 좌판에 올려놓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배추는 전달보다 40% 올랐고, 고추와 파, 깻잎도 줄줄이 오름세입니다.
폭염으로 잎이 마르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데다 작업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오른 겁니다.
수산물도 바다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고공행진입니다.
추석 대목이 곧 시작되지만, 늦더위가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지는 데다 농산물 물가 잡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발길은 줄어드는데 가격도 오르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속이 바짝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칠성시장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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