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명품'이란?…전통공예 장인들 솜씨 한눈에
[앵커]
우리 전통공예 장인들의 솜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덕수궁에서 열렸습니다.
'명품' 하면 외국산 고가 사치품이 먼저 떠오르는데, 공예품 하나하나에 깃든 장인의 땀과 시간을 생각하면 이런 게 진짜 명품이구나 싶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색색의 끈으로 빚는 예술, 매듭.
이렇게 색을 입히는 것부터 단단하면서도 고운 모양을 만들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명주실을) 염색을 해서 그거를 실을 날아가자고 합사를 해서 이제 끈 틀 위에 앉혀서 끈을 짜야 하거든요. 이렇게 끈을 다 짠 후에 이제 매듭을 맺기 시작하죠."
어설프게 조이면 모양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귀힘은 필수.
통악기를 장식하는 '유소'를 하나 만드는 데는 꼬박 3개월이 걸립니다.
대나무 겉면을 인두로 그을려 무늬나 글을 새기는 일부터, 최소 177개의 공정을 거처 만들어지는 은장도에 이르기까지 우리 전통 공예 기술 20개 종목, 15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 '시간을 잇는 손길'이 열렸습니다.
모두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전승 단절 위기 전통 기술들.
하지만 장인들은 작업 과정 모든 순간에 진심을 담아냅니다.
"항상 이 장도를 만든 사람이 그 마음을 갖다가 곧게 하는 거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 장도를 갖는 사람 역시 좋은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거죠."
전통 그대로의 모습뿐만 아니라 클러치, 조명, 화병 등 전통 공예가 우리 일상 속 명품으로 탈바꿈하는 가능성도 모색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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