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해리스 지지' 파장…美 "러·중, 선거개입 시도"
[뉴스리뷰]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속내와 의도는 뭘까.
러시아 대통령실은 각자 해석할 문제라면서 특유의 연막전술을 폈습니다.
"(당시) 어조와 관련해 해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마도 스스로 뜻을 파악해 봐야겠죠. 그런 기회를 빼앗지 말자고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마저도 자신에게 유리한 지, 불리한지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양새입니다.
"푸틴이 오늘 나와서, 카말라를 지지했죠… 제가 모욕을 당한 건지, 그가 제게 호의를 베푼 건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러시아 정보기관인 KGB 출신 푸틴 대통령은 선전·선동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여러 방법을 동원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선과 같이 진행되는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친중 인사의 당선과 반중 후보의 낙선을 위한 물밑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러시아 관영 매체 관계자들이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로 제재를 받은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가 푸틴 정권에 유리한 콘텐츠를 유포하려고 미국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며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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