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기간 정부는 비상 응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하루 평균 8천여 곳의 당직 의료기관을 지정해 환자들을 맞습니다.
연휴 기간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평소보다 본인 부담 비용이 늘어나는데, 특히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때 부담이 커집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해 의료공백 사태에 따른 응급실 명절 대란을 막겠다는 구상입니다.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추석 연휴 문 여는 당직 의료기관을 확대하는 게 핵심입니다.
우선 지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15곳 정도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응급환자 대응에 나서고,
경증, 비응급 환자를 위해서는 당직 의료기관 운영을 확대합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3,600여 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환자들을 맞기로 했습니다.]
다만 연휴 첫날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2만여 곳 이상으로 가장 많고, 추석 당일에는 크게 줄어듭니다.
연휴 기간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환자 본인 부담은 늘어납니다.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비 가산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인데, 의료기관은 진찰료 등에 30~50%를, 약국은 조제료 등에 30%를 더해 환자에게 청구할 수 있습니다.
또 경증, 비응급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때도 본인부담금이 90%로 인상됩니다.
권역 응급의료센터 방문 시 그동안 평균적으로 13만 원 정도를 부담했다면 22만 원으로 올라가고, 지역 응급의료센터 비용은 6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로 4만 원가량 더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경증 환자나 비응급 환자는 응급의료센터보다는 당직 병원 이용이 나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문을 여는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수가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시적 보상을 강화하지만, 이에 따른 환자부담은 기존 그대로 유지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 아프다면 119나 129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사용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한 뒤 주요 포털 지도에서 문을 연 의료기관을 검색해 방문하면 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임샛별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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