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의료계가 여전히 의대 증원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의대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무리됐습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만 오천여 명이 더 늘어 7만 2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의대 신입생 가운데 68%, 3천10명은 수시전형으로 선발됩니다.
전국 39개 의대가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7만 2천3백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만 5천 명 늘어난 겁니다.
여야의정 협의를 위해서는 당장 내년도 증원부터 백지화하라는 의료계의 계속된 요구 속에,
사실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 기간 내내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부분 증원 기회를 잡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경쟁률은 24 대 1, 정원이 늘어나면서 경쟁률 자체는 지난해 30 대 1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다만, N수생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움직이는 '도미노 현상'은 더 뚜렷해졌습니다.
정원을 늘리지 않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의대 경쟁률이 더 높아진 겁니다.
현재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지방의대생들이 대거 서울권 의대에 원서를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수능 시험을 보는 N수생은 지난해보다 2천 명 더 많은 16만 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N수생들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수시 인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시에서 (최저등급 충족을 못 해) 뽑지 못해서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N수생 강세가 예상이 되고,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등급 충족자는 여전히 N수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입시 학원들은 지방대학 의대의 경우 수시 지역인재전형에 중복 합격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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