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인사' 내건 경찰청장…아직까진 '경찰대 중심'
[앵커]
조지호 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모두가 동의할 만한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찰대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인사가 이뤄져 왔는데, 앞으로는 어떨까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임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반칙 없는, 예측 가능한 인사를 약속한 겁니다.
"그릇된 승진 대상자 선정으로 영예성이 훼손되거나 지켜보는 주변 동료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조직 장악력과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조 청장.
경찰 안팎에선 공고한 경찰대 중심의 조직구조를 체질개선 수준으로 바꿀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들이 교차합니다.
조 청장 본인까지 4연속 경찰대 출신 경찰청장인 데다, 취임 이후 꾸려진 경찰 지휘부를 보면, 대부분이 경찰대 출신 인사들입니다.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서울경찰청장과 부산청장, 경기남부청장 모두 경찰대 출신 인사들이 배치됐습니다.
다만, '조지호 체제' 이후 비경대 출신 이호영 치안정감이 경찰 2인자 자리인 경찰청 차장이 됐는데, 출신별 인사 균형을 맞추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도 경찰 개혁의 일환으로 경찰대 기득권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어떤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 출발하고…"
조 청장은 취임 뒤 경대 카르텔은 없다면서도 지휘부가 다양하게 구성되는 게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가오는 인사 시즌에 조 청장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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