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해진 쓰레기 풍선…"대북 전단 때문 아닌 듯"
[앵커]
9월 들어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더 자주 띄우고 있죠.
처음엔 우리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을 풍선 도발의 명분으로 삼았는데, 최근에는 다른 이유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부터 북한이 남쪽을 향해 날려 보내고 있는 쓰레기 풍선.
대북 단체들의 '삐라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는 북한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가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북한의 풍선 도발 뒤에도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측에서 전단이 발견될 때마다 강하게 반발했는데, 최근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더욱 빈번해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이번 달 초엔 닷새 연속으로 풍선을 날려 보냈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풍선 살포를 병행했습니다.
북쪽으로 전단을 날리는 우리 민간 단체가 얼마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잦아진 풍선 살포가 더는 대북 전단 대응 목적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바람 방향이 남쪽으로 풍선을 보내기 좋지 않은데도 매일같이 쓰레기 풍선 부양을 강행한 몇몇 사례들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싣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남·남 갈등을 유발시켜서 본인들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한 것도 있고, 대외적으로는 국제 정세를 고려한 움직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이 우리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재현]
#오물풍선 #쓰레기풍선 #대북전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