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라톤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2시간 10분' 기록이 깨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시카고 마라톤에서 케냐의 루스 체픈게티가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여자 선수 중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 출신 티지스트 아세파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을 2분 가까이 앞당긴 겁니다.
이번 시카고마라톤에서 체픈게티보다 빠르게 완주한 남자 선수는 단 9명뿐이었습니다.
체픈게티는 맹렬한 페이스로 첫 5Km를 15분 만에 주파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체픈게티는 자신의 꿈이 이뤄졌다며 우승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루스 체픈게티 ㅣ 여자 마라톤 신기록 달성 :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이번 우승과 세계 기록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현실로 다가온 제 꿈입니다. 세계 기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훈련해왔고,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 10분 기록을 달성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체픈게티가 이를 극복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여자 마라톤의 새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로이터는 체픈게티가 지난해 남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세운 후 4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동료 켈빈 키프터에게 자신의 세계 기록을 바쳤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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