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사망하자 이달 1일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습했는데요,
이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공언한 가운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숙적'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이유를 근거로 전면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양측이 미사일과 드론 등을 활용한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공중전 역량에서는 최신예 스텔스기 F-35를 비롯해 전투기 340여대와 다층 방공망을 보유한 이스라엘이 우위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란 역시 수천기에 이르는 탄도미사일을 바탕으로 한 공습 능력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두 나라 간 전력의 결정적 차이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작년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맹방' 이스라엘을 전방위로 지원해왔습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한 군사 원조액이 179억 달러, 우리 돈 2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은 최신예 전투기와 항공모함, 병력까지 아낌없이 지원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헤즈볼라 수장 제거 작전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런데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내 유대계 영향력과 함께 지정학적 요인이 한몫했는데요,
날로 꼬여가는 중동 정세와 함께 미국의 목소리가 이스라엘에 잘 먹히지 않는 이유 등을 알아봤습니다.
기획·구성: 고현실
촬영: 이동욱
편집: 김선홍
영상: 로이터·AFP·유튜브 F-22 Demo Team·Lockheed Martin·Paramount Pictures·United States Air Force·Boeing·AIPAC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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