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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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군에 파견된 북한군 공병부대가 동부전선 도네츠크주의 러시아 점령지에 이미 주둔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린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TV에 출연, "이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 문서를 가지고 칼미크인, 부랴트인과 섞여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칼미크인은 카스피해 북서쪽,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령 자치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이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동부전선의 북한군이 공병부대여서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곧 투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우리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선 그렇게 하려는(배치하려는) 적의 계획을 알고 있다"며 이들이 또다른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특히 우크라이나 북동부 접경지역 하르키우로 재배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북한군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대규모 파병 이전부터 러시아에 공급한 무기 품질관리와 훈련 등을 위해 전장에 일부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달 3일 도네츠크주에서 자국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교 6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방은 파견된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교전지역인 쿠르스크주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29일 서방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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