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녹취 여야 공방…"40부작 드라마냐" "尹 직접 해명해야"
[앵커]
국회에선 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를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추가 공개' 움직임에, 여당은 공개할게 있으면 빨리하고 '민생 국회'로 돌아가자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주말 장외집회를 연 민주당. 국회로 돌아와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두고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공천 거래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증명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천' 카드는 '명태균 녹취' 공개 이후 '죽은 카드'가 됐다며, 민주당이 앞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수정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주말 집회와 관련해 "특검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 하나였다"며 "더불어방탄당 답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이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내 여러 이야기를 듣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서범수 사무총장은 연합뉴스TV에 "특검은 절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의 명태균 관련 녹취 추가 공개 움직임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공개할 게 있으면 빨리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게 무슨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그렇게 흥행을 겨냥해서 이렇게 하실 부분은 아니다. 자꾸 정쟁 게임하듯이 이렇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녹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실과 물밑 접촉하며, 당 내에서 4~5선 중진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내일 최고위 회의에서 한 대표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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