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조직의 의뢰를 받고 스팸 문자를 보낸, 국제문자 발송업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지난 9년간 무려 28억 건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들이 사무실에 들어가 한 남성을 붙잡습니다.
금고 안에서 돈다발이 든 봉투 여러 개도 꺼냅니다.
대량으로 스팸 문자를 보내온 업체 사무실입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 의뢰를 받고 불법 국제문자를 보낸 혐의로 6개 업체 20명을 검거하고, 그중 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신용카드가 발급됐다거나 택배 주소를 확인해달라는 등의 미끼 문자를 보낸 혐의를 받습니다.
6개 업체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발송한 문자는 무려 28억 건에 달합니다.
휴대전화 가입자 1인당 약 50건의 문자를 받은 셈입니다.
[심무송/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장]
"실제로 이런 문자를 눌렀을 때 여기에 URL을 눌렀을 때 내가 원치 않는 앱이 설치되거나 내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정보들을 추출해서 자기들이 뽑아 갈 수 있게끔 되는‥"
경찰은 지난해부터 카드사 등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이 중 대다수의 범죄가 국제 발신 문자를 통해 시작된 것을 인지해 올해 1월부터 수사에 나섰습니다.
업체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해왔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고가의 아파트와 자동차를 구매하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당을 모두 검찰에 송치했으며 범죄수익금 약 50억 원은 몰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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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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