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살해한 뒤 시신 훼손…30대 육군 간부 검찰 송치
[앵커]
현역 육군 장교가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사건은 내연관계에서 발생한 다툼이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2일)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는데 내일(13일)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강원도 화천의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현역 육군 장교 38살 양 모 씨.
경찰은 화요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양 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유부남이었던 양 씨는 미혼인 피해자와 내연 관계였는데 더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장 동료에서 올해 초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지난 6월부터 말다툼을 이어오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사건 당일 아침에도 카풀을 하며 다퉜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오후 3시 양 씨는 자신의 차량에서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양 씨가 우발적이 아닌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살해 전 이미 양 씨가 차량 번호판 위조 등의 내용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신 유기 과정에서 위조 번호판을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했습니다.
"휴대폰 부분에서도 문자 내역들을 삭제한 부분 그리고 피해자 휴대폰으로 피해자 행세하면서 주변인들에게 살아있다는 것으로 위장한 부분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그런 행동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양 씨의 신상정보도 곧 공개됩니다.
지난주 양 씨의 이의제기로 보류됐었지만,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관련 절차가 재개됐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수요일 오전 양 씨의 머그샷과 이름, 나이 등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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