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남녀공학 전환'으로 전쟁중인 동덕여대…밀가루에 야구방망이까지 등장
"대학 본부는 공학 전환 즉시 철회하라!"
"저는 지금 동덕여자대학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학교 앞을 보시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근조화환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데요. 바닥을 보시면요 '민주 동덕은 죽었다' 이런 글씨까지 빨갛게 적혀 있습니다."
"학교 내부에는 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학생들 메시지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특히 이 흉상에 가장 크게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덕여대 설립자의 흉상입니다. 밀가루부터 각종 음식물 쓰레기까지 함께 놓여있고요. 이 옆으로 보시면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이 두고 간 자켓이 끝없이 놓여있는 모습입니다."
학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한 번 가보겠습니다."
학생들 "지난주 학교가 학생들과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 검토 중인 사실 알게됐다"
< A씨/ 동덕여대 재학생 >
"(여대는) 남녀 차별과 관련해서 탄생하게 된 학교인데 (여대가 사라지려면) 여성 차별이 완전히 사라져야 되고 아직은 그 시기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 B씨/ 동덕여대 재학생 >
"학교가 공학으로 전환되었을 때 학생들이 겪는 불안감과 불편함과 떨어지는 가치들에 대해서 피해를 그대로 입을 바에는 저희가 명예롭게 여대로서의 일을 다 했다라고 하면서 학교의 역사를 마칠 수 있는 게…"
그 중에서도 가장 화나는 건…
< C씨/ 동덕여대 재학생 >
"학교가 민주주의적인 절차를 무시…학교의 주체인 학생들에게 이런 중대한 사항을 논의할 거면 함께 논의를 했었어야 …"
학교는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아니다'라며 진화 나서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부글부글'
지난 11일부터는 건물 점거하고 반발 수위 높여
학교 측의 용역 업체와
학생들의 충돌도 이어지는 상황
"여자 특유의 기싸움이지. 그런거야. 내가 볼 땐."
"나중에 다 아이 낳고 육아할 건데…"
시위에 기름 부은 경찰 발언도 논란인데...
동덕여대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성신여대 등 다른 여대로도 번지는 분위기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할 것이냐, 여대의 가치를 지킬 것이냐. 학생과 학교간 대화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양 측의 이견이 크게 벌어지면서 논의가 제대로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본부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 의견을 수렴하라! 비민주적 학교 태도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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