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실종자 수색 장기화…심해 잠수사 투입 검토
[앵커]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죠.
선체 주변에 얽힌 그물 탓에 수중 수색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에 해경이 심해 잠수사 투입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그물이 장벽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이 그물 너머에는 또 다른 그물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촘촘한 그물에 막혀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금성호가 조업 당시 사용하던 그물이 실종자 수색의 최대 난관이 되고 있습니다.
그물이 시야를 방해할 뿐 아니라 수색 로봇과 모함을 잇는 케이블과 엉키면서 장비를 회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실종자 수색이 더뎌지자 해경은 계획을 바꿔 로봇 수색을 멈추고, 심해 잠수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당초 해경은 1차적으로 로봇을 통해 해저와 선박 상태를 확인한 뒤 심해 잠수사를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심해 잠수사는 로봇보다 해저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20~30분으로 짧지만, 상대적으로 시야가 넓고, 즉시 상황 판단이 가능해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해군 ROV 장비(로봇)의 수색 상황하고 또 그 다음에 구난 업체의 의견을 들어서 투입할 시점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체 내부 수색이 바로 진행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심해 잠수사는 선체 주변 그물 제거 작업에 먼저 투입됩니다.
민간 구난업체는 그물 제거에만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 이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10일 두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이후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명, 남은 실종자는 총 10명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권혁준·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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