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하니 붙어라!"…평균 나이 60대 만학도 수험생들
[앵커]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을 치는 것 자체로도 행복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평균 나이 60대 후반의 만학도 수험생들인데요.
이들의 수능 대박을 응원하는 합격 떡 전달식이 열렸는데요.
김선홍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만학도들의 배움터, 서울 마포구 일성여고 3학년 1반 교실에서는 수능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늘 수능 모의고사 중에서 문학 부분을 한 번 해볼 거예요."
여느 고3 수험생들처럼 실전 감각을 익히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일성여고에서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모두 107명, 평균 나이는 60대 후반입니다.
이중 최고령자인 여든 세살(83세) 임태수 할머니는 교실 맨 앞자리에서 열정을 불태웁니다.
가장 어려운 과목은 영어입니다.
"단어를 외워도 자꾸 잊어버려. 예전 같지 않아요…애들 다 키워서 대학 보내고 나서 시간이 남으니까 이제 나의 삶에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죠."
수업이 끝난 뒤에는 합격 떡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고3 선배들을 위해 준비한 후배들의 응원전도 펼쳐졌습니다.
떡을 받기 전 강당에 함께 모여 응시 유의 사항도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조금은 늦은 나이지만 만학도 수험생들은 다가오는 수능 합격을 기원하며 떡을 주고받았습니다.
선생님과 학우들의 뜨거운 격려가 학교를 가득 채운 하루, 그래도 가장 힘이 되는 건 가족들의 진심 어린 응원입니다.
"그냥 열심히 하라고, 우리 엄마는 잘할 수 있어, 그래요 애들이… 엄마 수능 본다. 엄마 잘할게!"
세월도 막지 못한 늦깎이 수험생들의 열정 가득 수능 도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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