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훈풍에 날개 단 비트코인…부진 늪 빠진 코스피
[뉴스리뷰]
[앵커]
미국 대선의 여파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만9천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내 증시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장한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최근 일주일 새 25% 이상 치솟는 등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찾아온 코인 열풍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량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총 일거래대금은 하루 사이 최대 80% 이상 증가하며 2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안에 10만달러 고지에 올라설 것이라 전망하는 동시에,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서 상당히 순풍이 불 걸로 에상이 되지만, 비트코인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쉬운 자산은 아니긴 합니다. 가격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사시는 게 맞다…."
한편,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상자산업계와는 달리 국내 증권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약 세 달 만에 다시 2,5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은 700선을 겨우 방어하며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5만3천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데다 SK하이닉스 또한 18만원대로 무너졌습니다.
시장 곳곳에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력이 미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2년 만에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긴 채 마감했습니다.
보편 관세 부과, 재정 적자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 방향 때문입니다.
수출을 먹거리로 삼는 한국 시장에 트럼프 돌풍이 미칠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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