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국방장관에 육군 소령 출신의 뉴스 앵커를 전격 발탁했습니다. 또 새로 만들어지는 정부효율부 수장에는 예고했던 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내정했습니다.
인선 배경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세계 최강 미군을 이끌 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앵커 피트 헤그세스가 지명됐습니다.
주로 예비역 장성들이 맡아온 자리에 국방부 근무 경력이 전무한 40대 소령 출신 방송인이 파격 발탁된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헤그세스가 '강인하고 똑똑한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라크전 참전 용사인 헤그세스는 보수성향 폭스뉴스에서 8년간 일하며 트럼프를 지원해 왔는데, 첫 임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교류하는 것을 옹호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담 스미스/미 민주당 하원의원 : 헤그세스가 국방 정책이나 국방부 정책에 대해 구체적 경험이 없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습니다.]
정부 효율부 수장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예상대로 내정됐습니다.
트럼프는 효율부가 관료주의 해체에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 구하기, '세이브 아메리카'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 9월) : (정부효율부는) 전체 연방정부에 대한 완전한 재정·성과 감사를 실시하고, 과감한 개혁을 위한 권고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머스크는 인사 발표 직후 428개 연방기관이 있는데, 99개면 충분하다는 글을 올리며 대수술을 예고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미 정부효율부 수장 지명자(지난달) : 여러분의 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정부효율부가 바로잡을 것입니다.]
머스크는 대선 이후 트럼프 가족과 사진도 함께 찍고 트럼프 손녀에게는 삼촌이라고 불리는 등 핵심 실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트럼프는 우리 시간 내일(14일) 새벽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납니다.
정치적 맞수로서 서로에게 노골적 반감을 드러냈던 전, 현직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강경림, 화면출처 : X(일론 머스크, 카이 트럼프))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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