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인근 시위대 가두연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항의 현장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0.6.4
z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의!", "어떻게? 사람들의 힘으로!", "플로이드를 위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숨진 사건에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10일째를 맞은 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주변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격화한 시위가 이틀 전부터 잦아들면서 평정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이날 시위 역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추모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백악관과 맞붙어 평소 시위 장소로 활용돼온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는 약 2.5m 높이의 철조망 담장이 둘러쳐져 백악관 접근은 물론 공원 진입도 아예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에 시위대는 공원 건너편의 세인트존스 교회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 교회는 지난 1일 당국이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찾은 곳이다.
미국 백악관 인근 시위 군중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항의 시위에서 군중이 손을 들어 호응하는 모습 20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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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가 희생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날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열렸고, 워싱턴DC에서도 시위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세인트존스 교회 앞에선 목회자들이 교인들과 함께 서서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즉석 기도와 예배를 올렸다.
워싱턴교구 소속으로 메릴랜드에서 교회를 이끄는 피터 J. 댈리 목사는 플로이드의 이름과 함께 유사 사건 피해자 9명의 이름이 적힌 패널을 들고 고인을 애도했다.
미국 백악관 인근 시위 도중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