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확산 비상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9일 오전 신도림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박물관 등 수도권 공공·다중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2020.5.29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경기·인천지역 교회 소규모 모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수도권에는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특히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업체(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된 70대 남성이 지난 2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사흘만에 누적 확진자가 29명으로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 업체가 사실상 수도권의 4번째 집단감염 고리로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노인 등 고위험군의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음주 주말까지 남은 1주일여의 시간이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대 고비'로 판단하고 확산세 차단에 올인하고 있다. 그때까지 수도권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주(4월 29일∼5월 5일)에 7.43명이었으나 최근 일주일(5월 27일∼6월 2일)간은 45.14명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도권에서 각종 산발적 집단감염이 급속히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28일(79명)에는 4월 5일(81명) 이후 53일 만에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