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브리핑하는 황준현 중부해경청 수사과장
[이은파 기자 촬영]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지난달 21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모터보트 밀입국 사건 외에 지난 4월 19일에도 태안에서 또 다른 밀입국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준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은 5일 태안해양경찰서 회의실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달 21일 밀입국 용의자 검거를 위해 같은 달 31일 저녁 탐문 수사를 하던 중 밀입국자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국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사 결과 이들을 포함한 중국인 5명이 4월 18일 오후 5시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해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항해 이튿날 태안 의항해수욕장 인근 해변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9일 태안 의항해수욕장 인근 해변서 발견된 고무보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경은 이후 주민 신고로 발견된 이 고무보트가 밀입국에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으나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해경은 "태안군청 CCTV를 통해 고무보트 관련자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육상에서 고무보트로 이동한 뒤 기름을 넣은 후 다시 육상으로 가는 것을 확인했다. 양식장 수산물 절도범일 가능성이 크다"며 밀입국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황 과장은 "당시에는 서해안 특성상 표류 보트가 많고, 양식장 절도에 이용되는 보트도 많아 그렇게 판단했다"며 "하지만 지난달 21일 밀입국 사건을 수사하던 중 2명의 용의자가 붙잡히면서 밀입국 사건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황 과장은 "검거된 밀입국자 2명을 상대로 파악한 정보 등을 이용해 다른 밀입국자와 국내 운송책 등에 대한 검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검거된 모든 밀입국자와 운송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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