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용산 대통령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극소수의 참모들을 제외하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대통령실은 참모들을 비롯해 기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비상상황인만큼 긴장감이 감도는데요. 윤 대통령이 브리핑을 통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참모들은 물론 기자들도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패악질, 망국의 원흉 반국가세력이라는 격양된 단어까지 써가며 최근 탄핵과 특검, 예산안 단독 처리로 얼룩진 국회 상황을 지적하며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국회에서 벌어지는 탄핵과 특검을 언급하며 국민의 삶은 안중 없고 오로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 마비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탄핵안이 발의됐다며 국내외 유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 시도하는 것을 두고도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천국, 민생치안의 공황 사태로 만들고 있다며 재정농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행위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말했는데요.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종북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브리핑은 저녁 9시 30분쯤 언론에 공지됐는데요. 참모들은 긴급 브리핑 소식에 급히 대통령실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발표 전까지 브리핑 내용은 물론 그 주제까지도 고위급 참모들에게 공유하지 않을 정도로 보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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