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치러진 의사 국가시험 실기 문제가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문제를 미리 받아보고 시험을 치른 의대생이 400명이 넘고, 이 중 대부분이 합격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새내기 의사 400여 명의 의사 면허가 취소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4년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은 지난해 9월부터 40일 동안 진행됐습니다.
하루에 60~90명씩 순차적으로 실기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경상국립대 의대생 6명이 먼저 시험 본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려 실기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SNS 등에서 실기 문제를 받아본 사람은 부산·경남 지역 의대생 400여명으로, 지난해 전체 응시자의 12%에 이릅니다.
경찰은 문제 유출자는 검찰에 넘겼고 문제를 받아본 의사들 400여명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재판에 넘겨져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면 의사 면허가 취소됩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계자
"부정행위라고 확정이 되면, 합격 취소에 관한 절차가 아마 진행이 돼야 할 것 같고요…."
실기문제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전에 나온 문제를 안다고 해서 바로 합격이 보장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현행 의사 국시 실기시험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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