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업 움직임은 방금 보신 철도와 지하철을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부분 파업에 들어갔고, 또 한국노총도 정권 퇴진 투쟁에 돌입하라는 지침을 산하조직에 전달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조가 오늘(5일)부터 이틀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하는 겁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결정입니다.
[김한주/민주노총 금속노조 언론국장 : 국회에 막히긴 했지만, 또 계엄령이 선포되면 어떻게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총파업을 벌이자는 결의를 모으고…. 이견 없이 그렇게 정해졌습니다.]
금속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파업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학교 급식 종사자 등 교육공무직도 내일 하루 파업합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등 정부와 대화 기조를 이어오던 한국노총도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전국 시도지역본부에 '위헌적 비상계엄에 따른 대응방침'을 전달했습니다.
정권퇴진 투쟁에 돌입하며, 산하조직은 일상 활동을 중단하고 비상 투쟁체계로 전환하라는 내용입니다.
전국 각지의 시국선언과 정권퇴진 집회에 적극 동참하라는 지침도 담겼습니다.
[류기섭/한국노총 사무총장 : 윤석열 퇴진과 관련된 운동에 집중하고자 다른 일상을, 일상 활동을 조금 자제하고 이 부분에 좀 더 집중해 달라는….]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도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양대 노총이 정치색 짙은 파업을 동력으로 총공세에 나선 형국입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 조건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정부의 태도, 대통령의 입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정권의 태도가 도저히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에….]
정년 연장이나 근로시간 제도 개편 같은 노동개혁 과제 추진은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가운데, 경영계는 파업이 확산할 경우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오영택)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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