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숙명여대, 울산대와 제주대 등 전국 대학가, 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등 종교계도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규탄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숙명여대 학생 수백 명이 정문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전지후/숙명여대 테슬학과]
"윤석열은 물러나라. 윤석열은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아라! "
학생들은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온 나라가 마비되고 있다"며 대통령 퇴진을 외쳤습니다.
[황다경/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더 이상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사라졌음을 목도한 새벽이었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동문,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각성하고 스스로 석사학위 논문 반납하라! "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더 빠르고 뜨겁게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와 연구진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는 두번째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같은 헌법을 배운 선배 윤석열이 벌인 참극에 부끄럽고 죄책감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비민주적인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며 5년 만에 학생총회를 열었습니다.
하루에만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홍익대와 건국대, 울산대와 제주대까지 지역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쏟아졌습니다.
[권형진/건국대 사학과 교수]
"내란 획책 윤석열을 파면한다."
대학가에 이어,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원불교 등 국내 7대 종교가 모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도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이 헌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역할 수행에 대한 점검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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