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 상황이 정말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떤지 용산 대통령실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독대를 했는데요.
홍의표 기자,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얘기가 좀 나오는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오늘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죠.
오후 1시 50분쯤에 이 회동이 종료됐다고 하는데요.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 대통령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는 한동훈 대표 발언이 배경이 됐을 걸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회동이 더욱 관심을 모았던 건, 앞서 전해드렸지만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의 폭로 내용 때문입니다.
홍 차장은 윤 대통령이 직접 연락해,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을 잡아들여 싹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국회에 설명한 겁니다.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각 대통령실이 입장을 냈다가 취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그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가, 이를 삭제해달라고 다시 알렸습니다.
이미 지난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에 '부정선거 의혹'까지 터져 나온 상황인데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여러 언론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려고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냈고, 이는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란 취지로 설명을 했습니다.
계엄 사태를 둘러싼 증언들이 속속 쏟아지는 상황에서, 탄핵에 대한 여당 내 기류가 바뀌게 된다면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지금과 같이 침묵을 지킬 순 없을 걸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새로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MBC에 오늘 대통령 담화나 임기 단축 개헌 제안에 대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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