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시계 빨라지자 증시 '휘청'…개미들 투매
[앵커]
비상계엄 선포부터 탄핵 정국까지, 숨가쁘게 움직이는 정치권발 리스크에 우리 증권시장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패닉셀'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는데요.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탄핵 정국의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 결국 사흘 연속 하락 마감으로 한 주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정치권발 '탄핵 폭풍'에 휘청이며 장중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태도를 급선회하고, 군인권센터와 야당 쪽에선 2차 계엄령 선포설까지 제기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5,700억원이 넘게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장중 매도폭을 넓히며 코스피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 9월 이후 최대인 8,200억원가량 사들인 덕에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2,42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개인투자자 비율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한 대표 발언 이후 장중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644선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하락폭을 좁혀나가며 661.33으로 한 주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외환·금융 시장을 덮친 정치적 불확실성에 환율 변동성도 심상찮았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던 시점, 원·달러 환율은 1,429원까지 치솟은 겁니다.
이후 금융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환율은 1,419원선을 유지하며 주간거래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탄핵 정국이 조금 더 시기가 빨라지면서 원화 자산이 다 트리플(원화·주가·채권) 약세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정책 기대감도 단기적으로 후퇴되고 외국인 투자자도 사실 지금 원화 자산을 한동안 팔고 있던 구간이기 때문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시 탄핵 정국의 흐름과 속도에 따라 추후 변동성을 가늠해봐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승열·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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