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사라 기자, 윤 대통령 담화 이후에 국민의힘은 탄핵안 부결로 입장이 정해졌다고 보면 됩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후 2시 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표결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과에 나선 만큼, 탄핵보다는 대통령의 2선 후퇴 또는 임기단축 개헌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당론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한덕수 총리와 삼청동 관저에서 1시간 20분간 긴급 만남을 가진 뒤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한 대표가 "민생 경제와 국정 상황을 잘 챙겨달라"고 하자, 한 총리는 "앞으로 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생 경제를 잘 챙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책임총리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떻게든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12시 쯤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앞에 나와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행진을 했습니다.
민주당 윤종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책임총리제나 거국내각, 임기 단축 개헌, 애매모호한 직무 정지와 질서 있는 퇴진 주장은 모두 윤석열과 극우 보수 세력의 권력 연장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탄핵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안 가결을 호소했습니다.
민주당도 본회의 직전 오후 4시부터 의원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앵커]
각 당이 차례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군요. 이제 탄핵안 본회의 표결까지 약 3시간 정도 남았는데 국회 인근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후 5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3시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주최측인 정권 퇴진 운동본부는 집회에 약 2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실제로 집회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조금 전 국회 앞에서는 한 시민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며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려서 경찰에 검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권 퇴진운동본부는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인데요, 일부 보수 단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 주변에 경찰들도 속속 배치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박수민]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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