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밤 9시 20분까지 기다리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달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7일) 오후 본회의에서 "투표가 시작한 지 3시간 30분이 됐는데 아직 국민의힘 의원 105분이 투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않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본회의를 열어둔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 의장은 "국회의원은 국민이 자신을 대신해 의사를 표현하라고 국회에 보낸 대표자"라며 "민심을 들어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은 일단 본회의장에 돌아와 표결에 참여하라"며 "가든, 부든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중대한 국가적 사안을 놓고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처리가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기 때문에 200명이 필요합니다. 현재 총 범야권 19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참석 의원의 수가 200석에 미치지 못하면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은 그대로 폐기됩니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등 3명의 의원만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탄핵안은 발의 뒤 첫 본회의에 보고되며 그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5일 0시 48분에 보고돼 오는 8일 0시 48분까지 표결할 수 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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